한줄평: 진정한 스파이더맨은 역시 피터파커이다.

관람 방법: 영화관

소감

아쿠아맨과 고민하다가 호평이 자자하고, 개인적인 선호차이 때문에 이 영화를 봤다.

인생만화인 드래곤볼을 본 후부터 멀티유니버스, 평행세계에 대해 알게되었고 매우 재밌는, 흥미로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영상미도 정말 좋고 전혀 지루하지않은 아주 재밌는 영화였다. 각기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피플은 전부 개성넘치고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록 늙고 배나오고 돈없다고 해도) 진정한 스파이더맨은 피터파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일스를 키우고 조언하는것부터해서 다른 스파이더피플을 위해 희생하려는 것까지, 너무너무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던 것이 피터파커였다. 

개인적으로 3가지 정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 일단 원작에 대해 무시하고 영화 하나만 본 감상이다.

1. 일본인 스파이더우먼의 존재감

러닝타임이 부족했던 탓인지 뭐때문인지 모르지만, 이 스파이더우먼의 활약이나 존재감은 별로였다. 원작에도 있는 인물같은데 영화 자체만 놓고보면 딱히.. 매력도 없고 굳이 있었어야했나? 싶다.

2. 삼촌의 죽음?

스파이더맨에서 빠질 수 없는것이 이 삼촌의 죽음이다. 멀티유니버스를 다룬 이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기대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진부한 소재지만 신선하게 풀어냈다. 삼촌의 '며칠간 부재중일것이다'라는 메세지가 두번 나오는데 처음엔 뭔가 이상한데? 싶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메세지가 나온 순간 아 삼촌이 악당무리에 관여되어있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얼마 안가 거의 바로 프라울러로 등장해 킹핀에게 허무하게(...) 죽었다.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극적인 요소가 부족하단 느낌?? 개인적으로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마일스를 데리고 킹핀으로부터 벗어나 놓아주고 킹핀에겐 죽였다고 한다던지 해서) 벗어나고, 나중에 마지막 전투장면에서 스파이더피플을 막는척하다가 킹핀을 배신해 스파이더피플을 돕고 그 과정에서 죽는게 어떻게보면 뻔하고 클리셰지만 좀더 극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마스크는 데드풀이 생각나게하면서 매우 역동적이고 강력한(킹핀보다도) 포스를 뿜었던 인물이기에 죽음이 너무 허무하단 느낌이었다. 물론, 삼촌의 죽음은 스파이더맨을 각성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긴하지만 이것도 약간 좀 약하달까 개연성이 모자라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메인 빌런의 존재감

킹핀이 너무 이해가 안갔다. 도대체 쟤가 닥터옥토퍼스나 프라울러보다 뭐가 쎈거지? 하는 느낌이었다. 스토리상 동기 설정이나, 마지막 지하철안에서 마일스(스파이더맨)를 죽이려는 장면을 킹핀 가족이 또다시 본다던지 하는것도 매우매우 맘에들었다. 하지만 킹핀이 어떤 능력을 갖고있는지, 얼마나 쎈 지 정확히 묘사가 안되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포스가 부족했다.


물론 이상의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충분히 재밌고 돈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별점: 4.0/5.0 (한두가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후회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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